나는 매일 바쁘다. 매일 시간이 없고 할 일이 너무 많다.세상에는 나보다 잘 하는 사람과 참으로 뛰어나고 존경스러운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는 또 마음이 바빠진다.
내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다. 구석탱이에 처박혀 있다가 잊혀지고 버려질 것만 같다.
어차피 누가 날 안다고… 자신을 비하한다.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 될까봐 책을 보고 인터넷을 살핀다. 참 못났다.
정보를 많이 얻을수록 숙제는 늘어만 간다.
읽어야 할 책, 더 많이 읽어야 할 책, 층분히 읽고 소화해야 할 책….
그러나 내가 하루에 감당할 수 있는 양은 일정하다.
나는 시간과 싸우고, 원하는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나 자신과 싸운다.
미쳤다.
사람은 평생을 인정받기 위해 산다 한다.
인정해주지 않는 당신으로부터 인정을 받기위해, 그 자존을 위해 싸운다.
혹은 그것도 부족해서 경쟁하고 비교하고 부러워하거나 질투한다.
또는 고집을 부린다.
아름다운 인간의 삶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게 정말 사는 것일까? 이 싸움은 끝이 있을까? 이렇게 살면 되는 것일까?
익숙한 삶의 공식 – 덧셈
돌아보건데, 나는 무턱대고 살았다고 결론 내렸다.
늘 뭔가를 고민하고 책을 읽고 길을 찾으려 애썼지만 크게 보면 채워 넣으려고 애썼던 삶이었다.
남과 비교하며 부족한 것을 보태면 성공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거라는 막연하고 단순한 논리였다.
내가 배운 삶의 방식은 그것 뿐이었다. 그 방식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능력이 더 커지고 부족한 것이 채워지면 나는 높아지고 더 행복해지는 것이라 믿었다.
만일 내가 행복하지 못하다면, 그건 나의 노력이 부족하고 나의 능력이 못미친 것일 뿐이라 생각했다.
나를 나무라고 질책하고 탓할 일이지 결코 덧셈의 법칙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으이그, 답답하다. 우리는 덧셈의 희생양인지도 모른다.
마음수련 명상 방법의 실체 – 뺄셈의 공식
마음수련 명상을 하면서 처음으로 빼기를 해야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빼면 다 없어지나요? 기껏 담아놨는데 다 없어지면 나 바보되는 거? 그 놈은 죽어도 못잊어요. 못 버려요....
빼고 살아본 적이 없으니 불안한 마음에 의문도 많아진다.
빼면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했다. 본래는 존재하는 것이어서 빼다 보면 본질은 남게 된다는 것이다.
다 버리면 남는 그 자리가 본성이자 본래인 자리이고 지식 너머의 지혜의 자리라 했다.
그래서 빼고 나면 남의 가치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입장에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들어서 아는 것이 아니고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니다. 깨닫는 것이다.
마음수련의 실체는 바로 이 빼기에 있다.
셍텍쥐베리가 아무 것도 없는 텅빈 사막에서, 절대의 침묵 속에서 어린 왕자를 만난 것 처럼 말이다.
무엇을 뺄 것인가
과거에 얽매이기를 그만두고, 미래를 보는 것을 시작하라. 푸념하기를 그만두고, 꿈을 이야기하는 것을 시작하자.
불평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는 타산지석이고 성장의 기초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미래는 이 순간부터 만드는 것이다. <참고서적 : < 그만두는 힘> 마츠다 미히로, 위너스 북,2010>
누구나 힘들었던 과거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과거에 발목잡혀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괴롭고 자신이 미울 것이다. 과거에 개의치 않고 앞만 보고 살고 싶은 마음이야 누군들 없을까. 그러나 그게 원한다고 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과거의 탓으로 핑게를 대고 남탓하고 부모 탓하고 환경 탓하는 마음이 근본적으로 버려지지 않고는 힘든 것이다. 핑게대고 남탓하는 동안 진정 자신을 위해 해야할 일을 놓치고 있었던 나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탓하고 회피하는 그 마음이 버려져야 긍정 마인드가 나의 삶을 끌어가게 될 것이다.
돌아보는 방법과 돌아보려는 노력, 버리는 방법과 버리려는 노력은 그래서 필요하다. 마음수련의 실체는 바로 이 두가지이다.
움켜 쥐기를 그만 두고 놓아버리기를 시작하라. 흔들리기를 그만두고 중심잡기를 시작하라.많이 소유한다고 풍족한 것도 아니다. 그만 부러워 하고 그만 시샘하자. 그만 흔들리자. 참고서적 : < 그만두는 힘> 마츠다 미히로, 위너스 북,2010
누군가가 칭찬을 받거나 상을 받으면 마냥 기쁘지가 않다. 왜 나는 저 사람처럼 안되는지.. 그 때문에 우울하고 자괴감 들고 속상하다. 그 뿐인가. 속마음을 숨기고 축하하려니 죽을 지경이다. 그래서 또 좌절한다. 아! 못났다. 못났어.
최고가 기준이 되면 끊임없이 흔들려야 한다. 열등감이 극복되지 않으면 끊임없이 남을 의식해야 한다. 거기에 나의 삶은 없다. 타인의 삶이 들어와 있을 뿐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없다. 타인이 좋아서 한 일을 따라할 뿐인 것이다.이 열등감은 그냥 버려지지는 않는다. “열등감아 버려져라!” 한다고 쓱 버려지겠는가? 자기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버려야겠다는 충분한 설득이 누구도 아닌 자기 안에서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해결하게 도와주는 것이 마음수련의 실체다.
우리는 싸우지 않고 온전한 나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고민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