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 실체는 반복 또 반복

계속 반복해서 버리는 마음수련 명상방법에 대한 지겨움

나에게 마음수련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었냐고 물어본다면, 바로 반복, 반복, 반복.
무엇을 배울 때 무엇을 가르칠 때 무엇을 말할 때. 뭐 모든 상황에서 나는 반복하는 것에 대한 아주 심한 지겨움을 느꼈었다. (나만 그런 건 아닐 거라는 굳은 믿음이 있다ㅎ)

헌데 이 마음수련 명상 방법의 실체가 바로 ‘반복’되는 것이라는 게 맹점이다.
명상은 각 과정별로 방법이 있는데, 과정에 따라 짧게는 1개월, 길게는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지역센터 기준이다. 메인 센터 기준으로는 짧게는 1주, 길게는 6주)
정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넘어가지 못하는 과정이 바로 6개월이 걸리는 과정인데, 나는 어쩌면 반복되는 방법이 6개월동안 같다는 것에 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물론, 가끔 같은 방법에도 다른 것들이 버려지는 다이나믹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반복하는 것에 대한 지겨움을 이기기란 여긴 쉬운 일이 아니다.
명상하다가 잠 속에 빠져들기도 하고, 지역센터에 나가기 싫어지기도 하고, 이래서 뭐가 바뀌나 싶기도 하고..온갖 마음의 실체들이 다 올라와서 마음을 괴롭게 만든다.
그만큼 이기기 어려운 것이 반복인데, 이 반복이 가지는 힘 또한 무시하지 못한다.
명상을 어느 정도 하고 나서 마음수련 명상하기 전의 나를 돌아보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며, 많이 바뀐 나를 발견할 수 있지만. 사람이 워낙 화장실 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른지라..
이 반복의 지겨움을 참지 못하고 방법을 떠나는 사람도 종종 보게 된다.

삶에서 한가지쯤은 반복하는 노력을 하여 목표로 세운 어떤 것을 성취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기억을 떠올려 본다면, 실력의 성장은 반복하는 숫자만큼 정비례하여 결과가 리니어(linear)하게 바뀌는 게 아니라 사실은 계단 식으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마음수련 명상도 마찬가지인데, 월요일 화요일 반복해서 버리다 보면, 목요일 저녁에도 아무것도 모르겠다 가도 금요일 아침 샤워를 하다가 문득 버려졌음을 알게 되거나 그 명상 각 과정을 통과 했음을 본인이 알게 된다.
반복하는 횟수만큼 필요한 것이 바로 기다림인 것이다. 바람 없이 반복해서 버리며 기다리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계단을 하나 올라간 자신을 발견 하게 된다. 견디기 힘든 반복의 지겨움을,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자만이 반복의 위대한 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Good Luck to you!

 

마음수련 실체는 반복 또 반복

(+한마디 덧붙이고 싶은 말_ 명상은 속도전 경쟁이 아니다. 개인마다 버려야 할 마음의 양과 깊이가 다르니, 비교하며 버리지 말자~!)

 

반복의 힘 https://janetpoole.com/tag/power-of-repetition/

반복의 지겨움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http://www.meditationlife.org/meditation-reviews/